트럼프 취임 후 바로 파리기후협약 탈퇴 중국 미국 온실가스 배출국 1위, 2위

트럼프 취임 후 바로 파리기후협약 탈퇴 중국 미국 온실가스 배출국 1위, 2위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기후협약을 다시 탈퇴 서명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국제 협약으로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재임 때도 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습니다.

첫 번째 탈퇴 때는 발효 후 3년이 지나야 탈퇴할 수 있는 조항 때문에 2019년 11월 유엔에 협약 탈퇴를 통보했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탈퇴 처리가 완료됐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취임하자마자 협약에 재가입했고 발효 후 3년의 기간이 다 지난 상황이라 이번에는 1년 만에 탈퇴가 가능했는데요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국입니다.

프랑스의 전직 기후 협상가이자 선임 정책 고문인 폴 왓킨슨은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이 실행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미국의 협약 탈퇴)이 글로벌 기후 노력을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Asia Society Policy Institute)의 리 슈오 기후 외교 전문가는 미국의 탈퇴가 태양광 및 전기차와 같은 주요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할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