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라디오 하차 오요안나 내사 착수 가해자 의혹

김가영 라디오 하차 오요안나 내사 착수 가해자 의혹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했습니다.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는 평소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진행하던 ‘깨알뉴스’ 코너 진행에 앞서 김가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DJ 테이는 “어제 방송 이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너에 합류하게 된 민자영 리포터를 소개한 뒤 “시작이 그래서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인과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3일 김가영은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정상 출연해 코너를 진행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MBC 측에 항의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MBC 측은 이날 김가영의 하차 관련 문의에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며 하차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요안나 캐스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며, 안형준 사장을 비롯한 부서 책임자, 고인 동료 등을 증거인멸 교사 및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안형준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추가로 고발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내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고발은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요안나 캐스터는 지난해 9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인 지난달 27일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유서에는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법에 가해자로 지목된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오요안나  스터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